2016년 1월 12일 화요일

전반기 키 플레이어 대한항공 돌풍의 숨은 주역, 레프트 정지석!

 대한항공 정지석


정지석


대한항공 정지석

스포츠 뉴스 15-16시즌 가파른 성장세로 이목을 끌고 있는 대한항공 레프트 정지석.
만 20살의 어린 나이에 겁 없이 코트를 누비며 활약 중이다.
3라운드를 마친 정지석은 “6개월간의 대장정 중 이제 절반을 지났다.
위기가 있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일찍 올 줄은 몰랐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 위기를 잘 이겨내고 2위로 전반기를 끝냈다.
만족하진 않지만 후반기에 치고 올라갈 발판은 마련된 것 같다”라며
당찬 대답을 들려줬다. 14-15시즌이 끝난 후 정지석은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세계남자U23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정지석은 비시즌 동안의 국제무대 경험이 성장의 원동력이라 밝혔다.
특히 공격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는 그는 “기술적인 플레이를 세밀하게 다듬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실력뿐 아니라 파이팅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된 정지석. 새 용병 모로즈가 퍼트린 유쾌한 세레머니 바이러스에
가장 먼저 물들었다. 정지석은 “사실 나도 표현하는 걸 좋아한다.
혹여 집중력이 흐트러질까 자제하고 있었는데 모로즈와 함께 팀 분위기를
올리려 적극적으로 세레머니에 동참한 것이다”라며 수줍게 답했다.
“학민이 형처럼 높이 점프해서 오래 머무르는 세레머니를 하고 싶다”
라고 밝힌 그는 실제로 지난 21일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1세트 13대10을
만드는 블로킹 득점 후 점프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정지석



정지석은 전반기 리시브 부문에서 세트당 6.0개로 1위에 올랐다.
평균 리시브 성공률 60.72%, 점유율 48.89%의 기록이다.
“알고는 있었는데 신경을 안 쓰려 한다. 다만, 득점과 서브에 욕심이 난다”라고
설명한 정지석은 이내 “나의 주 임무는 리시브이기 때문에 여기에 더욱
집중하겠다. 리시브를 받고 공격하는 게 편하다고 수비 범위를 너무 넓게 잡으면
 오히려 리시브가 흔들리고 팀이 어려워진다. 이 부분을 유념하고 있다”라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토종 공격수 자원이 풍부해 주전 경쟁이 치열한 팀이다.
정지석은 프로 3년 차 만에 쟁쟁한 선배들을 물리치고 주전 한 자리를 꿰찼다.
이에 그는 “나와 교체돼 투입되는 선수가 (신)영수 형, (곽)승석이 형이다.
밖에서 형들의 플레이를 보며 배울 점이 정말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스피드와 블로킹을 보완하고 싶다. (김)학민이 형이 가장 자신 있다는
점프 역시 나한테는 제일 약한 부분이다”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평소 정지석에게 가장 조언을 많이 해주는 사람은 같은 레프트
포지션의 곽승석이다. 정지석은 “승석이 형은 내가 정신적으로
힘들 때 도움을 준다. 한 경기 부진했다고 자책하지 말고 길게 보며
넘기라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기 중 내가 범실 하나만 해도 형들이 다 달려와서 괜찮다고 해준다.
덕분에 형들을 믿고 자신 있게 할 수 있어 감사하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개인적인 목표를 묻자 “내겐 항상 똑같은 목표가 있다”라고 말문을
연 그는 “팀을 우승시켜 팀원 모두가 다 같이 우승 멤버로 남는 것이다.
이게 유일한 내 목표다”라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이어 “부상 없이 잘 해왔으니 여기서 멈추지 말고 더 성장해서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자”라며
자신에게 한 마디를 전했다. 때로는 해맑은 소년처럼,
때로는 든든한 막내처럼 코트를 지키는 정지석.
그의 후반기 역시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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